지난 13일 마침내 21대 대선 공식 선거 운동 기간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런데, 시작과 동시에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이 이재명, 김문수, 이준석 후보가 모두 영남*으로 갔죠. 그들은 왜 많고 많은 지역 중에서 첫 유세 일정으로 영남으로 향하게 된 것일까요? 세 후보의 기묘한 동행, 이대로가 자세히 짚어드릴께요!

*경상도 지역(대구,경북,부산,울산,경남). 자세한 내용은 단어, 이대로에서 확인해보세요!!

🔵 재매이가 남이가?

일단 민주당 이재명 후보부터 보죠. 이재명 후보는 현재 여론조사 상에서 두 후보를 크게 앞서고 있어요. 특히나 민주당의 지역적 기반인 호남은 물론, 대선의 승패를 결정짓는 수도권과 충청권에서도 우세한 상황이에요. 이런 상황 속에서 이 후보가 영남으로 향한 건, 국민의힘의 지역적 기반이지만 현재의 국민의힘에 실망해 표류하고 있는 영남 지역의 표심까지 확보해 압도적인 격차로 승리하려는 전략이라고 볼 수 있어요. 즉, 이제는 선두 주자로서 흔들리고 있는 상대 진영의 본진까지 공략하겠다는 거죠.

이 후보는 경북 안동 출신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공로를 인정하는 발언, 중도-보수를 표방하는 인사 및 정책 등을 통해 영남 지역의 표심을 공략하는 중이에요. 실제 이 후보의 이 같은 전략은 성공적인 것으로 보여요. 최근 영남 지역에서 이 후보의 지지율은 TK(대구•경북)에선 30%대, PK(부산•울산•경남)에선 40% 이상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전통적으로 민주당에게 험지라고 평가받던 영남 지역에서 이재명 후보는 목표로 하던 득표율을 달성할 수 있을까요?

+더알아보기+부울경 지지율, 얼마나 치열해?

🔴 우리 집으로 가자..

밀양 유세에 나선 김문수 후보. 뒤에 웃고 있는 이재명 후보의 현수막이 인상적이다 I 출처: 연합뉴스

이 후보와는 반대로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무너진 표심을 다잡기 위해서 본가라고 부를 수 있는 영남을 첫 번째 유세지로 정한 것으로 평가받아요. 일단 영남에서 기초 체력을 회복한 후에 다른 지역들을 공략하겠다는 거죠. 특히나, 이재명 후보는 물론, 이준석 후보도 영남의 표심을 집중 공략하면서 국민의힘 내에서는 위기감이 확산되는 상황이에요.

실제로 일부 여론 조사에서는 PK지역에서 이재명 후보보다도 낮은 지지율이 나오기도 했죠. 문제는 이러한 수세적인 유세 행보에도 지난 후보 교체 사태로 싸늘해진 영남 지역 유권자들의 마음을 잡지 못하고 있는 것 같이 보여요. TK지역 유세 현장에서 후보 교체 사태를 주도했던 권성동 원내대표를 비난하는 시민들도 있었죠.

과연 김문수 후보는 동진(東進)하는 이재명 후보와 무섭게 추격하는 이준석 후보 사이에서 ‘보수의 심장’인 영남을 무사히 지킬 수 있을까요?

🟠 내가 진짜 보수다!!

이준석 후보 역시 이재명 후보랑 마찬가지로 흔들리는 영남 표심을 공략하기 위해 영남권에서 집중적으로 유세를 펼치고 있어요! 특히나 개혁보수를 표방하는 이준석 후보 입장에서는 보수 진영의 심장부인 영남에서 국민의힘이라는 기존의 보수 정당을 대체하는 존재로서 인정받아야 할 필요가 크죠.

실제로 최근 개혁신당 당원 수가 창당 이후 최대인 10만명을 기록하면서, 이준석 후보가 실망한 보수 유권자들을 흡수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요. 또한 최근 여론조사에서 김 후보와의 격차를 줄이며, 추격세를 보여주고 있죠. 이준석 후보는 자신이 진짜 보수임을 강조하고, 청년 표심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면서 이러한 흐름을 이어가려고 하고있어요.

보수의 심장에서 이준석 후보는 진짜 보수 후보로서 인정 받을 수 있을까요?

국민의힘에 대한 영남 지역의 유권자들의 실망감은 분명한 것 같아요. 그리고 그 틈새를 이재명 후보와 이준석 후보가 집요하게 파고들고 있죠. 국민의힘과 김문수 후보 입장에서는 가장 치열한 전선이 다름 아닌 보수의 텃밭인 영남이라는 점에서 참 뼈아플 것 같습니다. 다만, 지난 22대 총선에서도 영남의 표심은 마지막에는 보수를 선택해줬기 때문에 결과를 예측하기에는 섣부릅니다.

어쩌면 이번 대선에서 가장 중요한 표심이 될 영남 유권자들은 과연 어떤 선택을 내리게 될까요?

지난 12일, 미국과 중국이 관세 전쟁에 잠시 휴전을 선언했어요.🤝고위급 회담을 마친 뒤 공동성명을 통해, 상호 관세를 각각 115%포인트씩 인하하고 이 조치를 90일 동안 유지하기로 한 거예요. 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해도 치솟는 관세 경쟁으로 글로벌 공급망과 금융시장이 흔들리던 상황이었는데, 그 기류가 급변한 셈이죠.🔀

😮 어떻게 협상했어?

양국이 합의한 관세 조정 폭은 단순한 유예를 넘어서는 수준이었어요. 미국은 기존 145%에 달하던 대중 관세를 30%로 낮췄고, 중국 역시 125%였던 대미 관세를 10%로 인하했어요. 양국은 수입품에 대한 보복성 관세 대부분을 철회하면서, 상호 관세만 남긴 구조를 취했죠.💸

이와 함께 미국은 800달러 미만의 중국발 소액 소포에 부과하던 관세율도 기존 120%에서 54%로 대폭 낮추기로⬇️했어요. 이커머스 플랫폼*💻을 중심으로 중국에서 저가 상품을 들여오던 수입 구조에 숨통이 트일 수 있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테무, 쉬인, 알리익스프레스 같은 업체들이 그동안 직격탄을 맞았던 영역이죠.

이번 조치는 90일간 한시적으로 유지되며, 그 기간 동안 양국은 추가 협상을 이어나가기로했어요. 관세를 낮췄다는 것보다는, 앞으로의 대화 가능성을 공식화했다는 데에 더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되고 있어요.

*이커머스 플랫폼: 온라인으로 상품이나 서비스를 판매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쇼핑 환경

서로 너무 절박했던 두 나라 🇺🇸🇨🇳🧎‍♀️

애초에 이런 수준의 ‘빅딜’이 나올 것이라 예측한 전문가는 많지 않았어요.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직전까지도 대중국 관세의 80% 이상은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고😤, 중국 역시 대화를 명분 삼은 압박에는 응하지 않겠다는 강경한 태도를 유지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양국 모두 현실적 부담이 점점 커지고 있었어요😖. 미국은 소비재 가격 상승과 물류 불안으로 인해 대형 유통업체들이 직접 경고에 나서는 상황이었고, 국채값 하락과 달러 약세, 인플레이션 압력도 커지고 있었죠. 중국도 대미 수출이 위축되며 제조업 가동률이 떨어지고, 실업률이 증가하는 등 내수 경제가 빠르게 둔화되고 있었어요. 이처럼 양측 모두 경제적 부담을 안은 채로 협상 테이블에 앉은 만큼, 결국 상호 이익을 중심에 둔 절충이🤝 이뤄졌다는 분석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합의를 두고 미중 관계의 완전한 재설정이라고 평가하며, 핵심은📌 중국의 시장 개방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미국의 펜타닐 문제 해결에 중국이 협조했다는 점을 부각시키며 관세 완화의 명분을 쌓기도 했습니다. 사실 펜타닐 관련 관세는 그대로 유지되었지만, 중국이 관련 원료 수출을 제한하겠다고 선언한 것 자체가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거예요.

💸🤑코스피부터 비트코인까지 즉각적인 시장 반응 

이번 합의는 곧바로 전 세계 금융시장에 반영됐어요. 💰뉴욕증시에서는 나스닥과 S&P500, 다우지수가 모두 3~4%대 상승률을📈 기록했고, 공포지수(VIX)는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시장의 불안 심리가 빠르게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비트코인은 10만 5천 달러를 돌파했고, 금 가격은 하락세로 돌아섰어요.

국내 금융시장도 즉각 반응했어요. 코스피는 한 달 반 만에 2600선을 회복하며 상승세를 보였고,📈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세도 강화됐습니다. 환율은 큰 폭으로 요동쳤는데요. 원·달러 환율은 협상 타결 직후 한때 15원 넘게 급등하며 1,417원대를 찍기도 했습니다. 이는 글로벌 투자자들이 위험 자산을 선호하면서 달러 수요가 증가하고 원화가 약세를 보인 데 따른 결과였죠.

특히 우리나라처럼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가에게는 미중 갈등이 완화됐다는 신호 자체가 큰 호재입니다🎉. 관세 전쟁이 잠잠해지면 중국 경기도 회복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고, 이는 곧 한국의 대중 수출 확대와 공급망 안정화로 이어질 수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어요.
시장 분위기만 보면, 관세 인하 소식 하나로 수출→환율→주식시장 전반에 긍정적인 흐름이 🔃 퍼졌다고 볼 수 있어요.

😱남은 90일이 진짜 중요해

다만 이번 합의가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라는 지적도 분명히 존재해요. 90일간의 유예 기간은 길지 않고, 앞으로의 협상에서 다뤄질 의제들은 훨씬 복잡하고 민감하기 때문이에요. 미국은 여전히 중국의 지식재산권 침해, 기술 강제 이전, 산업 보조금 문제 등을 문제 삼고 있고, 자동차·철강·알루미늄 등 주요 품목에 대한 관세 조정도 이번 합의에 포함되지 않았어요.

결국 이 모든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다시 정상 간 결단이 필요할 수밖에 없고,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과의 통화 가능성을 언급한 것도 이와 관련이 있어요.

미중 관세 협상 타결은 분명 세계 경제에 긍정적인 신호였어요. 극한으로 치닫던 갈등이 일시적으로나마 진정된 지금, 글로벌 시장은 잠시 숨을 고르고 있어요😮‍💨 하지만 휴전은 평화가 아니듯, 이 조치가 진짜 해법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앞으로의 90일에 달려있어요. 과연 이번 휴전이 대화의 계기가 될 수 있을까요, 아니면 다시 시작될 충돌의 짧은 공백일까요?,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탈락한 뒤, 탈당 및 정계 은퇴를 선언하고 하와이로 떠났어요. 그는 자신이 몸담았던 당을 향해 “두 번이나 탄핵당한 당과는 절연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언급하며 강력한 비판을 남겼어요. 

홍 전 시장의 결정은 정치권을 크게 흔들었어요. 일각에서는 그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손을 잡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까지 나왔죠. 하지만 그는 “이번 대선에 불관여한다"며 명확하게 선을 그었어요. 다만 정치 활동을 접으면서도 “정통 보수주의자들이 새롭게 등장하길 바란다”며 뼈 있는 한마디를 남겼죠.

한편, 최근 윤석열 전 대통령이 탈당하면서, 보수 진영의 구심점이 될 만한 인물이 더욱 절실해진 국민의힘은 아직 홍 전 시장을 놓지 못한 분위기예요. 결국 국힘은 홍 전 시장을 다시 붙잡기 위해 김대식 대외협력본부장 등 측근 인사들로 구성된 ‘하와이 특사단’을 꾸렸고, 지난 18일 특사단은 하와이로 떠났어요. 특사단은 김문수 후보가 손수 쓴 편지까지💌😱 전달하며, 홍 전 시장의 마음을 돌릴 예정이에요.

홍 전 시장의 빈자리를 둘러싼 갈등도 이어지고 있어요. 국민의힘 권영세 전 위원장은 홍 전 시장을 향해 “타고난 인성은 어쩔 수 없다”고 맹비난했고, 이에 대해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러브콜에 응하지 않는다고 인성을 운운하는 것이냐”며 맞받아쳤죠. 이 후보는 특히 홍 전 시장을 "사기 경선의 피해자" 라고 표현하며, 국민의힘이 선거에 불리해지자 갑자기 태도를 바꿨다고 비판했어요.

홍 전 시장의 은퇴 선언 이후 보수정치 진영 내부의 혼란과 갈등은 더욱 커지고 있어요. 국민의힘의 계속된 러브콜❤️‍🔥과 그의 반복된 거절은 과연 어떤 결말을 맺을까요? 

안녕히 계세요 여러분👋(일단은🤔)

지난 17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자진 탈당을 선언하고 국민의힘을 떠났어요. 윤 전 대통령은 탈당하면서 “자유와 주권 수호를 위해 백의종군할 것”이라고 밝혔고,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에 대한 지지까지 호소했지만, 당 안팎의 시선은 여전히 복잡합니다.

전날까지만 해도 탈당 가능성을 부인하던 윤 전 대통령이 입장을 바꾼 데에는, 대선을 앞두고 당내 혼선을 정리하고 책임론을 피하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여요.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갈등을 봉합하기 위한 결단”이라는 평가가 나왔지만, 민주당은 “짜고 친 위장 탈당쇼”라고 비판했고,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비상계엄 원죄를 덜기 위한 수단”이라고 지적했어요. 일각에서는 사법 리스크를 고려해 정치적 부담을 덜려는 전략이라는 분석도 제기되었어요.

윤 전 대통령이 떠난 자리는 해결되지 않은 숙제들로 가득해요. 그 중 하나는 바로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각종 의혹들입니다. 지난 14일, 검찰은 김 여사의 국민의힘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해 김 여사를 소환했지만, 김 여사는 "대선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출석을 거부했어요. 여기에 더해, 김 여사의 석사 논문 표절을 인정한 숙명여대는 학위 취소를 위한 학칙 개정 절차에도 들어관 상황이에요. 

결국 윤 전 대통령의 탈당은 끝이 아닌 시작이에요.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논란뿐 아니라, 윤 전 대통령 재임 시기의 각종 의혹들도 이제야 본격적으로 다뤄지기 시작했거든요. 앞으로 더 주의깊게 지켜보도록 해요.

🧐연임제 vs 중임제, 똑같은 거 아냐?

지난 18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모두 대통령 임기와 관련한 개헌안을 내놨어요. 이 후보는 대통령 4년 연임제와 대선 결선투표제를, 김 후보는 4년 중임제와 3년 임기 단축을 제시했어요. 얼핏 보면 비슷해 보이는 연임제와 중임제, 뭐가 다른 걸까요?

차이는 연속 가능성이에요. 연임제는 연속해서 임기를 이어가는 것이고, 중임제는 연속도 가능하고 비연속도 가능해요. 정리하자면 연임제는 4년+4년으로 연속 8년, 중임제는 4년+(쉬고)+4년인 거죠. 김 후보가 중임제를 주장한 건 연임제가 장기 집권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에요. 임기가 지나치게 연장될 수 있다고 해석한 거죠. 그래서 김 후보는 중임제로 딱 한 번만 재선이 가능하도록 제한하자는 거예요. 이 후보는 개헌을 하더라도 현직 대통령에게는 적용되지 않으니 자신이 당선되더라도 연임은 없을 것이라고 반박했어요.

이 후보가 제안한 대선 결선투표제는 지난주 <단어, 이대로> 코너에서도 설명해드렸는데요, 대통령 선거에서 후보자 중 과반의 득표자가 없을 경우 1등 후보와 2등 후보만을 대상으로 다시 투표하는 방식을 말해요. 이 후보는 이르면 2026년 6월 지방선거에서 개헌 국민투표를 진행하겠다고 밝혔어요. 김 후보는 이번 대선부터 임기를 3년으로 단축해 2028년 총선과 대선을 함께 치르자는 구상이고요. 개헌은 신중에 신중을 가해야 하는 만큼 어떤 방식이 좋을지 깊은 고민이 필요해보입니다!

이번 대선에서 눈에 띄는 점들 중 하나는 대선 후보들의 경호 인력입니다. 이번 대선에서 경찰은 지난 대선보다도 30명 가량의 인력을 추가한 180명의 대선 후보 전담 경호팀을 꾸렸는데요. 지난 대선보다 후보자 수는 줄었지만 비상계엄과 탄핵 국면 이후로 극단적 행위들이 늘어난 것에 따른 조치로 읽힙니다. 이재명 후보와 김문수 후보는 각각 40여명, 이준석 후보는 10여명의 경호 인력이 투입됐는데요. 후보를 향한 폭력이나 극단적 행동이 없는 안전한 선거를 위해 모두가 노력해야 할 것 같습니다.

독자님, 오늘부로 선거운동이 시작한지 일주일이 되었습니다. 지난 한 주 간 대선 후보들에게는 크고 작은 소식이 가득했는데요. 우선 시작과 동시에 이재명, 김문수, 이준석 후보 모두 영남을 방문한 소식이 들려왔죠. 이번 대선에서의 TK 민심은 어떨지, 이대로가 대구경북 지역의 여론을  분석해보았습니다!

현재 대구/경북에서는 김문수 후보의 지지도가 49.2%로, 2위인 이재명 후보와 약 15%p 내외의 차이를 보이고 있어요. 대구/경북과 전국구를 비교해서 살펴보면, TK에서의 김문수 후보 지지율은 15%p 높은 수치이고, 이재명 후보는 15%p 낮은 수치를 보이고 있어요. 

 주목해 볼 점은 크게 순위 변동이 없는 전국구와 달리, TK에서는 4월 셋째주에 김문수 후보가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을 재역전한 뒤, 격차가 점점 벌어지고 있다는 거예요. 앞으로 이재명 후보가 TK의 민심을 더 얻을 수 있을지, 혹은 더욱 벌어진 격차로 김문수 후보가 승리할지. 앞으로도 이대로와 함께 쭉 지켜보도록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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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일자리 내놓을 대선 후보는 누구?👀

최근 들어 ‘쉬었음’ 청년에 대한 뉴스가 많이 나오고 있죠. 특히 지난달에는 청년층 고용률이 전 연령층 중에 유일하게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동시에 ‘쉬었다’고 응답한 비율은 5년 만에 최고를 기록하며 코로나 수준으로 돌아갔다고 합니다. 게다가 실업자나 구직자의 경우 ‘경제활동인구’로 분류되는 반면, ‘쉬었음’ 청년은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돼요. 계속해서 경기가 저성장으로 흘러가는 가운데,  실직을 넘어서 취업 의사를 포기하는 청년들이 많아지는 건 단순히 청년만의 문제가 아닌 거죠. 그래서 대선 후보들도 앞다투어 청년 취업 공약을 마련해왔답니다. 어떤 공약이 청년도 살리고 나라도 살릴 수 있을지, 우리 함께 살펴볼까요?

🔵 취업해다오- 구직지원금 줄게!

이재명 후보의 일자리 공약 핵심은 ‘구직 활동 지원’이에요. ‘자발적인 이직자’에 한 해서 ‘생애 1회 구직 급여’를 제공하고, 글로벌 기업이 운영 중인 ‘채용 연계형 직업교육 프로그램’을 확산하겠다고 공약했어요🤙

현재로서는 퇴사의 이유가 자의가 아닌 타의에 의한 것임을 입증해야만 실업 급여를 받을 수 있어요. 그러나 취업에 성공하더라도 막상 직장을 다니다 보면 생각과 다른 점이 많아 이직을 고민할 수도 있겠죠. 실제로 이직률은 계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요. 통계청에서는 매년 6월 초, 2년 전의 ‘일자리 이동 통계’를 발표하는데요. 작년 6월에 발표한 2022년 통계를 보면, 이직률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20대(22.1%)이고, 그 다음은 30대(16.6%)였죠. 

많은 청년들이 구직 지원금에 기대를 갖고 있는 듯 해요😲 단순히 돈벌이 행위로 직업을 삼기 보다는 자신의 가치관과 비전을 담는 시도를 해볼 수 있는 기회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에요. 한편 실제 예산 편성에 무리가 있다는 지적도 있어요🤔 이는 ‘청년 배당’, ‘기본 소득’ 등 현금성 지원을 주장해온 이재명 후보가 늘 맞닥뜨려온 비판이기도 한데요. 구직 급여를 비롯한 여러 지원 제도가 예산 부족의 문제를 뛰어넘을 만큼의 효과를 불러올 수 있을 것인지 판단하려면 두 눈 부릅뜨고 면밀히 따져보아야겠죠? 

🔴 공채’ll be back?

김문수 후보의 일자리 공약 핵심은 ‘공채 부활’이에요. 공채를 통해 신입사원을 뽑으면 대졸자들의 취업 시점을 앞당기고 채용의 공정성도 확보할 수 있다는 건데요. 김 후보는 공채로 신입사원을 뽑는 기업에 법인세를 감면하고, 정부 사업에 입찰할 때도 가점을 부여하는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했어요🤙 동시에 신입 공채 전문가 육성 프로그램에 사용되는 인력개발 세액공제 범위도 확대할 예정이에요.(강의료와 교재비만 지원 -> 시설비 등으로 확대)

실제로 공채 비율은 2019년 39.3%에서 2023년 35.8%로 하락했어요. 기업이 인력을 뽑는 기준이 바뀌었기 때문이죠. 한국고용정보원 조사에 따르면 채용시 직무 관련 업무 경험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비중이 2023년 58.4%에서 2024년 74.6%로 급증했다고 해요. 신입을 뽑아서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는 대신, 이미 경력을 갖춘 인력을 선호하게 되며 수시채용이 늘어나게 된거죠.

김 후보는 “대학을 갓 졸업한 취준생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하소연을 들었다”며 청년의 목소리를 반영했음을 강조했는데요💡 현장에서는 실효성 문제가 거론되고 있어요🧐 트럼프발 불확실성(관세, 전쟁 등)이 확대되는 현실에서 필요에 따라 그때그때 인력을 수급할 수 있는 수시채용은 불가피한 시대적 흐름이기도 하고, 저성장 흐름에서 공채를 살리기에는 기업의 부담이 크다는 거죠.

🟠 대학은 선택, 취업은 필수!

이준석 후보는 대학 미진학자에 초점을 맞췄어요🎯 고졸 이하 청년에게 최대 5000만원을 1.7%의 저금리로 지원하는 ‘든든출발자금’을 구상했는데, 대학생의 경우 학자금대출 등으로 정부 지원을 받는 것을 고려해 형평성을 맞추자는 취지예요. 대출금은 창업, 주거, 결혼 등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어요. (1) 5년 동안은 이자만 내면서 10년 안에 상환하기, (2) 취업 후에 상환하기 중 한 가지 방법을 택할 수 있어요. 만약 혜택을 받는 도중 대학에 진학하면 대출 잔액 범위 내에서 학자금 대출도 받을 수 있습니다. 

이 후보의 공약에 대해서는 찬반이 분분한데요. 핵심 의제에서 소외되어왔던 고졸 청년의 문제를 환기하고, 형평성 문제도 해결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오히려 ‘고졸 대 대졸’의 대립 구도를 만든다는 비판도 있어요🤨 결국 온전한 투자가 아닌 대출의 방식이기에 진정한 해법이 아니라는 비판도 있습니다.

🤷그래서, 청년을 위한 공약은 누구껀데?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정답은 없습니다. 오히려 저는 이번 글을 쓰며 각 후보의 공약이 모두 나름의 의의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실제로 고용노동부의 2030 자문단이 선정한 ‘청년 10대 일자리 정책’에는 △실질적 청년 취업 지원 확대 △청년 구직단념 예방 내실화 △중소기업 취업·근속 지원 △노동약자 정책지원 강화 등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는데요. 지원금 제도도, 채용 기회의 확대도, 고졸 청년에 대한 사회적 논의도 모두 필요하겠죠. 다만, 훌륭한 취지에 비해 내세우는 방법이 현재의 대한민국에 적합한지 검토해보아야 해요. 저성장이 이어지고 청년들의 취업 불안감이 커져가는 상황에서 무작정 한 쪽의 정책만 밀어붙이는 것이 능사는 아니니깐요.

한편 이재명 후보의 지원금 방식과 김문수 후보의 기업 혜택 전략은 진보와 보수의 전형적인 관점에 기반한 것이기도 해요. 진보진영에서는 ‘평등’을 쫓기 때문에 ‘노동자 존중’과 ‘복지 확대’를 강조해요. 반면 보수진영에서는 ‘자유’를 추구해 ‘규제 혁파’와 ‘기업 주도의 성장’을 지향하죠. 양쪽 다 겉으로는 실리를 주장하지만, 사실상 이념의 틀에서 벗어나지 않았다는 한계를 보여주고 있기도 합니다.

독자님은 어떤 정책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독자님의 선택에 오늘의 이대로가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1차 TV토론 빠르게 요약해드림!💡

‘물 들어올 때 노 젓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지난 한 주 후보나라 참가자들은 전국 각지로 이동했는데요. 이때쯤 환경을 바꿔주는 게 또 연프의 클리셰인 거 아시죠😉 장소가 달라지면서 색다른 그림도 나온 것 같아요. 같은 장소인데도 저번 시즌 때와는 분위기가 달라서 이번 시즌만의 특색이 돋보이네요.

SWOT 분석으로 소개할 두 번째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예요. 이재명 후보는 제20대 대선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에 0.73%p 차로 패배하고 연이어 대권에 도전하고 있어요. 제21대 대선에서는 지난날의 아쉬움을 지울 압도적 승리를 거둘 수 있을지 살펴봅시다!

💪S(Strength): 높은 공약 이행률, 자수성가 서사

이재명 후보는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시절의 높은 공약 이행률이 강점이에요. 지난 대선에서는 ‘이재명은 합니다!’라는 슬로건을 사용해 자신감과 실천력을 강조하기도 했죠. 실제로 이재명 후보는 민선 5기 성남시장 공약 이행률은 96%, 민선 6기 성남시장은 94%, 민선 7기 경기지사는 96.1%을 기록했다고 어필했어요. 물론 여러 기관의 평가 중에서 가장 유리한 결과를 따온 것이긴 해요. 그럼에도 이재명 후보는 “지킬 수 있는 공약만 국민께 약속드린다🤙”며 신뢰를 주는 정치인이라는 이미지를 쌓고자 했어요. 지난 14일 부산을 방문해서도 산업은행을 부산으로 이전하는 일이 쉽지 않다며 표를 얻기 위해 실현 가능성이 적은 공약을 내세우지 않겠다고 말했어요.

이재명 후보는 대표적인 자수성가형 정치인이에요. 가난한 노동자 집안에서 태어나 🏭공장에서 일하다 기계에 팔이 끼는 사고를 당해 장애를 입었죠. 고등학교도 진학하지 못한 채로 검정고시로 학력을 인정받고 중앙대학교 법대에 진학했어요. 변호사가 된 뒤에는 노동자, 인권 관련 사건을 주로 맡았죠. 이재명 후보는 자신의 🐉개천용 서사를 언급하며 누구보다 서민의 마음을 잘 아는 후보라고 강조했죠.

😢W(Weakness): 발목 잡는 사법리스크

이재명 후보의 약점으로는 역시 🚨범죄 의혹을 둘러싼 끊이지 않는 잡음이에요.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대북 송금 등 진행 중인 재판만 5개예요. 사법리스크는 정치적인 불확실성을 낳는 만큼, 이재명 후보에겐 상당한 부담인데요😓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후보를 향한 ‘탄압 수사’라는 프레임을 강조하며 여론을 안정시키고자 했어요. 또 지난 14일, 민주당의 주도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공직선거법의 허위사실 공표죄 구성 요건을 완화하는 개정안이 가결됐죠.

재판 기일이 대선 이후로 연기됐지만, 사법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진 않은 상태라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네요.

+이재명 후보 사법리스크 더 알아보기

💡O(Opportunity): 정권 교체 여론, 국민의 힘 집안싸움

이번 조기 대선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앞당겨진 선거죠. 그렇다 보니 🔄정권 교체 여론이 강하게 나타날 수밖에 없어요. 즉, 여당에 대한 ‘👨‍⚖심판의 선거’가 될 가능성이 커요. 여당에 대한 실망이 커진 상황에서, 야당 대표였던 이재명 후보에게는 혼란스러운 국정을 안정화하는 면모를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셈이에요.

지난주 레터에서 김문수 후보와 한덕수 후보 간의 🤝단일화 이슈를 다뤘었죠. 국민의 힘은 경선을 통해 선출된 김문수 후보를 한덕수 후보로 교체하려 해 논란이 됐죠. 경쟁자의 위기는 곧 나의 기회라는 말처럼, 이재명 후보는 집안싸움이 벌어진 여권을 지켜보며 유리한 구도를 만들어가고 있어요.

+국민의힘 후보 선출 과정 정리한 뉴스레터 다시보기

⚔️T(Threat): 여권의 反명 정서 집결, 국민 통합할 수 있을까?

이재명 후보가 직면한 가장 큰 과제는 양극단으로 분열된 국론을 하나로 모으는 일이에요. 여권은 '이재명은 절대 안 된다'는 🚫반명 정서를 결집시키며 보수층의 지지를 강화하려 하고 있죠. 이에 이재명 후보는 진영을 넘어서는 🙌국민 통합을 강조했어요. 이러한 통합 메시지는 시각적으로도 드러났어요. 이재명 후보는 선거 포스터와 유세복에 전통적으로 보수 진영을 상징하는 🔴빨간색을 활용한 거예요. 또, 김상욱 의원과 홍준표 전 시장 지지자들의 지지 선언으로 보수층 내에서도 이 후보에 대한 지지가 확산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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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후보의 공약은 후보 공식 홈페이지에서 살펴보세요! 이대로 부스 게임에 참여하실 때 힌트가 될지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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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선 <이슈, 이대로>에서 영남 지역으로 간 후보들의 선거운동 이야기 읽어 보셨나요? 이에 따라 데이터로 보는 판세 코너에서는 TK 지역의 민심을 여론조사 결과로 분석해보기도 했어요.

그런데 그래서 영남 지역이 왜 보수 정당의 텃밭으로 불리는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PK, TK 등 각 지역을 부르는 약어들은 에디터인 저조차도 가끔 헷갈릴 때가 있어요. 오늘의 단어, 이대로에서는 이러한 각 지역의 역사를 간략하게 살펴보고, 지역을 묶어 부른 약어에 대해서도 소개하려고 합니다!

뉴스에서 '영남'으로 주로 표현되는 경상도 지역은 전통적으로 보수 색채가 짙은 곳인데, 역시 경상북도 구미 출신의 박정희 대통령의 영향이 그 시작이라 볼 수 있어요. 박정희 대통령의 공과에 대한 정치적 평가는 잠시 제쳐두고, 영남 지역에서는 공업화/산업화로 지역 경제를 성장시킨 박정희 대통령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 상당히 강한 편이에요. 자연스럽게 박정희 대통령의 정치적 후계라 볼 수 있는 보수 정당에 대한 정서적 지지가 형성되었죠.

하지만 동시에 보수정당의 지역적 연고지가 되는 것만은 아니에요. 영남 지역은 역대 대통령 13인 중 8인을 배출했을 만큼 국내에서 압도적으로 대통령을 많이 배출한 지역인데, 이중 노무현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은 민주당 계열이 배출한 대통령이죠. 지역적 연고로만 본다면 보수, 진보를 막론하고 영남 지역이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셈이에요.

이러한 모습을 반영하듯, 같은 영남이라도 세부지역에 따라 정치성향 차이가 존재해요. 대구광역시와 경상북도를 아울러 부르는 'TK' 지역은 '보수의 심장'으로 불릴 만큼 보수정당의 지지율이 높아요. 반면 부산광역시, 울산광역시, 경상남도를 아울러 '부울경'이라고도 하는 'PK' 지역은 상대적으로 외지인의 비율이 높아 TK 지역보다는 보수정당의 지지율이 낮은 편이에요. 

반면 '호남'으로 지칭되는 전라도 지역은 높은 민주당계 정당 지지율을 보여주어요. 5.18 민주화운동의 중심지였던 광주광역시는 민주당계 정당에게 특별한 의미를 가지는 지역이에요. 전라남도, 전북특별자치도 역시 경제 성장기 당시의 지역 소외, 민주화 운동에 대한 지역차별 등으로 인해 보수정당에 대한 반감, 민주당계 정당에 대한 높은 충성도를 보이고 있죠. 물론 20대 대선 당시 광주 등의 지역에서는 윤석열 후보가 20대층에게 과반의 득표수를 얻는 등, 젊은 층에서는 이전보다는 민주당계에 대한 지지도가 약해졌다고도 해요.

이렇게 지역에 따라 정치색이 확연히 뿌리내린 것은 결국 지역 간 갈등으로 이어지게 되었어요. 물론 최근에는 민주당계 후보가 영남 지역을 찾고, 지난 대선 당시에는 국민의힘이 호남 지역 득표율 상승을 목표로 하는 등 양당이 연고지를 넘은 색깔 확장을 시도하고 있어요. 이러한 시도가 과연 지역주의 타파로 이어질 수 있을까요?

대선 기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며 각 후보자들의 공약이 쏟아져나오고 있어요. 물론 후보가 누구인지도 중요하지만, 후보자들의 공약이 정말 실현 가능한지, 단순히 표심 잡기를 위한 것은 아닌지에 대한 비판적 시각 역시 필요해요. 그래서 이번 주에는 독자 여러분의 시각에 조금이나마 힘을 보탤 수 있는 칼럼을 가져왔습니다! 과연 각 후보의 공약이 국민통합, 경제발전 등의 목표를 제대로 향하고 있는 것인지, 좌우진영의 이념에 치우친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보게 하는 이번 주 추천 칼럼은 매일경제에 실린 "대선공약, 이념으로 쫙 갈라졌다 [김세형 칼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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