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의미래 #보수 #개혁신당 #천하람 #인터뷰 special series letterㅣ2026.02.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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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의 탄핵 그리고 위기. 보수를 위한 해법을 묻는다
보수의 미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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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s comment
벌써 대통령 탄핵만 2번째. 대한민국 보수에 절체절명의 위기가 닥쳤다. 한국 정치의 중심이었던 보수는 어느새 분열과 갈등에 빠졌고, 일각에선 궤멸의 경고까지 나온다. 언제부터일까, 어쩌다 이렇게 된 것일까.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대로가 보수를 대표하는 3명의 정치인을 만나 심층 인터뷰를 진행했다. 보수는 과연 이번 위기를 무사히 돌파할 수 있을까. 이대로 특집 기획 시리즈 [보수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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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집 레터는 PC를 기반으로 제작되었습니다. PC버전으로 읽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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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님 안녕하세요. 🤗
오늘은 조금 특별한 시간대에 찾아뵙습니다.
최근 들어 보수가 위기라는 이야기가 여러 곳에서 들립니다. 이대로 에디터들이 매주 발행하는 레터에서도 같은 내용을 여러 차례 언급하기도 했죠. 실제로 보수는 위기입니다. 보수정당이 배출한 두 명의 대통령이 탄핵당했고, 분열하고 위축된 채로 쪼그라들고 있는 게 보수의 현 모습이죠.
그러다 보니 궁금해졌습니다. '언제부터 보수가 이렇게 된 거지?', '어쩌다가 보수는 이렇게 된 거야?'하고요. 그래서 독자 여러분과 함께 보수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고민하고 생각해보고자 이번 시리즈를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특집 시리즈에서는 에디터들이 대표적인 보수 정치인 3인에게 보수 진영의 위기에 대한 진단, 그리고 해법에 대해 심층적으로 묻습니다. 보수의, 보수에 의한, 보수를 위한 시리즈인 셈이죠. 새가 양 날개로 날듯, 우리 사회 역시 건강한 진보와 보수 모두가 필요합니다. 이번 시리즈가 작게나마 길을 잃은 한국 보수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이번 레터 시작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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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람 의원실은 의원회관 5층 구석에 있었다. 지나가는 길엔 같은 당 이준석, 이주영 의원의 방도 보였다. 갑작스러운 일정으로 인해 5분 정도 지각한 천하람 원내대표는 허둥지둥 들어오면서도, 순식간에 인터뷰에 몰입했다. 앞뒤로 일정이 꽉 찬 와중에도 지친 기색은 찾아볼 수 없었다. 다음은 짧지만, 강렬했던 그와의 인터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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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팀과 인터뷰 중인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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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들어 보수가 위기라는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그렇다. 심각한 위기 상황이다. 보수 최전성기였던 한나라당, 박정희 정권 시절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당시 보수에는 경제 성장을 통한 유능 담론과 반공 이데올로기라는 두 기둥이 있었다. 그것들을 통해 한국 사회의 확고한 주류가 되고, 그 우위를 통해 그 시대에 가장 뛰어난 인재들이 보수로 모이는 게 당연시되었다. 이념도 인재도 꽉 잡고 있으니, 보수가 안 될래야 안될 수가 없었던 시절이었다.
하지만 한국이 중진국을 넘어 선진국 문턱에 들어오면서 국가 주도의 경제 성장이 굉장히 어려워졌다. 억울한 측면도 있지만, YS(김영삼) 임기 말에 IMF가 터지면서 유능함에 대한 기대가 한풀 꺾이기도 했다. 이후에 친이(친 이명박) 친박(친 박근혜)이 갈라져서 싸우기 시작하고, 후속 세대를 키우지 못하고, 인재들이 보수로 모이지 않으면서 유능 담론과 인재라는 두 기둥이 모두 무너진 거다.
— 담론과 인재가 사라졌다. 그것 때문만인가?
사실 가장 큰 위기는 보수 진영에 대한 국민의 믿음이 깨진 것이다. 기본적으로 우리 국민은 사회가 급격하게 변화하지 않았으면 하는 태도적 보수 성향이 있다. 그런 지점에서 보수가 강점이 있었다. 기본적으로 보수는 사회를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으니까. 그런데 그마저도 윤석열의 계엄 때문에 사라졌다. ‘지킨다’가 보수의 기본적 정의인데, 유능 담론도 희미해졌고, 윤석열의 계엄으로 헌법 정신을 지킨다는 표현도 사용하지 못하게 되어버렸다.
한마디로 지금 보수는 철학의 공백 상태다. 지금 보면 민주당에 대해서 반대만 하는 안티테제(Antithesis)로만 작동하는 상태 아닌가. 반대만 하는 게 아니라 어떤 가치를 추구하거나, 방향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 현 보수의 가장 본질적인 위기라고 본다.
— 유권자 지형의 변화도 보수를 구조적으로 불리하게 만들고 있다던데.
실제로 그렇다. 20대의 정치 경험이 중요하다고 본다. 기본적으로 20대는 당시의 사회 주류에 반항하는 성향이 있다. 과거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기에 20대를 보낸 분들은 광우병 사태나 촛불 집회 때문이 아니라 당시 보수 정당이 기득권이었기 때문에 반감을 가졌다고 본다. 물론 노무현 대통령의 비극적인 죽음으로 민주당 정치인을 지켜야 한다는 부채 의식과 보수 진영에 대한 강한 반감을 가지게 된 건 다른 측면이긴 하지만.
요즘의 2030세대도 마찬가지다. 민주당에서는 극우화·보수화되었다는 식으로 표현하지만, 그건 틀린 얘기라고 생각한다. 2030세대가 민주당과 멀어진 건 민주당이 기득권이 됐기 때문이다. 지금 민주당이나 이재명 정부가 인기가 좋아서 그렇지, 사실 현재도 민주당과 라포가 형성되지 않은 유권자들에게는 납득할 수 없는 행보가 많다. 그런 측면에서 2030세대의 반 민주당 정서가 일정 부분 쌓이고 있는 셈다. 이를 보수화나 극우화로 말하면서 폄하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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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이 그걸 몰라서 2030세대의 보수화를 말하는 걸까?
민주당도 알지만 4050세대의 숫자를 믿고 가는 거다. 국민연금 이슈나, 정년 연장 이슈에서 4050만 확실하게 잡고 가도 충분히 선거에서 51%를 유지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어서 그러는 거다. 확실히 지금 유권자 지형 자체도 구조적으로 보수에게 불리하다는 건 맞는 말인 셈이다. 지금 10대도 굉장히 민주당에 반감이 있다고 보는데, 인구수는 더 적다. 기존에 보수 진영의 핵심 지지층인 고령층도 돌아가시는 분들도 많다. 이대로 가면 민주당이 짜놓은 판에 보수는 끌려다니면서 민주당의 장기 집권이 길어질 수도 있다.
인구 구조만 이야기했지만, 선거 제도와 의석 구조도 문제다. 특히 경기도에서 예전보다 민주당 세가 강해지면서, 소선거구제가 유지되는 한 민주당이 다수당을 뺏길 리스크가 거의 없어지게 되었다. 당장은 그런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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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수가 이런 상황이다 보니,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은 중도 보수를 표방하면서 갈 곳 잃은 보수층을 공략하는 모양새다. 이러한 우클릭이 효과가 있을까?
효과가 있다고 본다. 결과적으로 굉장히 이상한 지명이 돼버렸지만, 지난번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지명도 굉장히 좋은 시도였다. 앞으로도 그런 시도들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그런 면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마일리지를 잘 쌓는 편이다. 예를 들어서 현대차 아틀라스 도입을 놓고 노조에서 반대가 나오니까 어쩔 수 없는 것 아니냐는 식의 얘기를 하거나, 기업 총수들의 민원도 적극적으로 들으려 하는 것들이 결국은 보수 유권자들에게 구애하는 거고, 실제적인 효과도 있다고 본다.
다만 지속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역시 본능은 숨기지 못한다고, 다주택자에 대해서 '마귀'라고 얘기하는 걸 보면 마일리지를 조금씩 쌓아가다가 한 번에 털어먹는 방식이랄까. 그래도 긍정적인 마일리지가 쌓이고 있다. 나중에 가서 유승민이나 홍준표 총리 같은 카드를 꺼내 든다고 하면, 정치에 관심이 적은 국민이 봤을 때는 ‘정말 타 진영 사람도 포용하려고 하는구나’라는 평가를 받으면서 득점할 수 있을 거라고 본다. 물론 그 두 분이 그걸 받을지는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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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서 이대로 가면 일본의 자민당 독주 체제처럼 1.5당 체제로 가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는데.
민주당이 자민당처럼 되지는 못할 것 같다. 자민당의 정치를 보면 평소에 지루하다가 가끔 재미있어지는 방식인데, 이재명 대통령이나 민주당을 보면 너무 거칠다. 부동산 정책은 급격하게 규제 중심으로 풀고, 사법부에 대한 공격, 법 왜곡죄, 대법관 증원, 재판 소원 등 굉장히 거친 부분들이 있다. 옳고 그름을 떠나 이렇게 거칠고 조급해서는 자민당식 정치를 하기 어렵다.
앞서 말한 인구 구조의 변화나 지역 구도 덕분에 민주당이 다수당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은 건 맞지만, 민주당의 자극적인 정치 행보를 보면 자민당 같은 장기 집권은 쉽지 않아 보인다. 오히려 지지율만 보면 지난 문재인 정부 초창기가 더 튼튼해 보이지 않았나. 당시 지지율 70% 후반에서 80%까지 나오고, 작고하신 이해찬 전 대표가 20년 집권론 이야기하던 상황이었지만, 어떤 정권이라도 임기 초부터 국민의 불만이라고 하는 거는 사실 조금씩 쌓이고 있다.
그래서 국민의 불만을 담아낼 만한 어떤 정치 세력이 어느 정도 갖춰지고 나면, 일본 자민당 스타일의 장기 집권은 어려울 것이라 본다.
— 만약 보수 진영이 변화하지 않은 채 지금의 상태로 5년, 10년이 지난다면, 보수는 어떤 모습일까?
사실 좀 걱정인 게, 민주당이 자민당처럼 되기는 어려울 것이라 얘기는 했지만, 만약 정말 보수 진영이 계속해서 '흑화'한다면 불가능해 보이지 않는다. 새로운 가치나 철학에 대한 정립도 사실 굉장히 어려운 문제고. 이럴 때 강력하게 적을 설정해 놓고, 적을 때리면서 성장하는 형태, 즉 극우의 길에 대해서 유혹을 느끼게 되는데, 이렇게 보수가 극우 정당화 된다면, 정말 보수가 몰락하게 될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보수 진영의 유권자들에게 아직 희망을 품고 있다. 지금 논란이 되는 윤 어게인 세력도 있지만 사실 보수 유권자는 나름대로 광범위한 집단이다. 그분들이 보수 정치가 이렇게 완전히 비주류화되는 걸 두고만 보진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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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의 주류 보수와 이탈한 보수층을 보면 좁혀지지 않는 간극이 있어 보인다. 이런 지점도 보수가 겪는 위기의 원인인 것 같은데.
진짜 어려운 문제다. 현실적인 해결책은 보수 진영이 선거를 여러 번 지는 것밖에 없지 않나 싶다. 그리고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사실 윤 어게인이나, 과거의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에 반발하는 태극기 세력들, 그분들을 너무 욕하고 싶진 않다. 사람이 상실이라는 걸 겪으면 심리적으로 극복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 연애만 봐도, 이별하고 나면 질척거리고 그러지 않나. 내가 좋아하고 믿었던 무언가를 떠나보내는 게 참 쉬운 게 아니다.
그래서 부정선거 이야기 같은 것도, 윤석열을 떠나보내는 메커니즘일 수 있다. 도저히 현실을 납득할 수 없으니까 그런 것 아니겠나. 그럼에도 시간이 어느 정도 흐르고, 선거도 지고 그러면 이제는 보내줄 결심을 하실 것 같다. 국민의힘의 김종인-이준석 체제도 박근혜 탄핵 이후 4년 정도의 시간이 흐르고 나서였다. 오히려 윤 어게인은 금방 없어질지도 모른다. 박근혜는 아버지가 박정희였고, 보수의 상징적 존재였지만, 윤석열은 문재인의 사냥개 아니었나. 시간이 해결해 줄 것이다.
— 그럼 기다리고만 있어야 하나?
놀고만 있을 건 아니고, 앞서 말씀드린 대로 보수의 가치와 담론을 고민하고 구축하는 데 시간을 써야 한다. 그리고 원래 정당이란 다양한 스펙트럼의 지지자들이 모이는 곳 아닌가. 각자의 이유로 정당을 지지하고 응원하는 것이다. 지지 스펙트럼을 넓게 가져가면서도 지지자들의 뜻대로 끌려다니는 정치인이 아니라, 때로는 설득하고 뜻이 다르더라도 끌고 갈 수 있는 정치적 리더의 존재가 필요한 시점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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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지층뿐만 아니라 보수 진영 내 지도자 간에도 갈등이나 분열이 있는 것 같다.
갈등만 하는 건 아니다. 이준석-오세훈의 경우는 생각보다 얘기가 통하는 사이고, 홍준표 전 대구시장 역시 그렇다. 반면에 한동훈-장동혁의 경우에는 개개인의 캐릭터 문제라기보다는, 정치 경력과 경험의 부족으로 인한 문제 아닌가 싶다. 사실 상대를 신뢰하고 판단을 내리려면 좀 겪어봐야 한다. 여러 위기 상황이나 격동의 순간에서 이 사람이 어떤 판단을 내리는지, 뒤통수 치지 않는지, 사석에서 했던 얘기를 언론에 어디까지 흘리는지 등, 솔직히 말해 썸을 타봐야 연애할지, 결혼할지 알 수 있지 않겠나.
그런데 이 두 사람에겐 아직 그런 절대적 시간이 부족하다. 사실 지금의 보수 진영의 리더라고 하는 사람 중에서 정치 경험이 긴 인물이 많지 않다. 장동혁 대표도 판사 출신이고, 송언석 원내대표도 기재부 관료를 오래 하시다 정치를 시작하셔서 그렇게 오래된 정치인이 아니다. 그래서인지 보수 진영의 정치인들은 서로에게 너무 모르는 부분이 많다. 이준석-한동훈만 봐도 사석에서는 단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다는 게 우리의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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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상황에서 개혁신당은 기존 보수와는 결별하고 새로운 실용적 보수를 지향한다고 하던데
많은 고민들을 하고 있다. 지금은 주로 세대 간 형평의 문제를 지적했던 것 같다. 국민연금 이슈 등등. 다만 개혁신당의 의미는 무조건적인 반공 보수에 대한 믿음이 없다는 것에 있다고 본다. 과거 국민의힘에 있던 시절 한 선배 정치인에게 들었던 말이 기억에 남는다. “북한이 있는 한, 우리가 주류다.' 어쩌면 ‘무조건 반공’이 보수의 가장 큰 문제적 마인드인 것 같기도 하다. 최소한 우리 개혁신당에 그런 건 없다.
지금은 한국 사회의 큰 변화를 불러올 AI나, 중국의 제조업 블랙홀 등에 대해서 조금 더 열린 자세로 해법을 모색해 보려 한다. 과거의 선입견에 갇혀 있지 않다는 점이 개혁신당이 가지는 가장 강한 장점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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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영 내 문제 외에도, 정치권의 고질적인 문제들도 새로운 방식으로 해결해 보려 한다고.
개혁신당을 너무 올려 칠 필요는 없다. 개혁신당이 제대로 된 권력을 잡았을 때 어떻게 행동하는지를 보고 판단해도 늦지 않을 거다. 지금은 돈 공천, 인맥 공천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방선거 출마자는 사실상 무료로 출마한다. 선거비도 최소화할 수 있도록 AI나 자동화 시스템을 잘 구축해 놓았다. 사실 지금의 도전은 의미 있는 정치 실험 정도다. 하지만 개혁신당이 기득권 정당이 되고 나서도 공천권을 내려놓고, 지금의 시스템을 유지한다면 한국 정치권의 엄청난 변화로 남을 거다. 그런 의미에서 개혁신당은 참 좋은 정당이다.
— 99만 원 선거 운동이 주목을 많이 받았다. 독자들에게 소개한다면?
99만 원은 사실 선거 운동을 위한 최소한의 비용이다. 그 비용도 당에 내는 게 아니고, 후보 본인이 기초의원 선거 운동을 할 때 현수막이나, 포스터, 각종 홍보물 제작에 사용되는 비용이다. 사실 기존의 업체를 통한 방식에는 돈이 많이 든다. 현수막도 업체를 통하면 한 장에 18만 원 수준. 우린 그걸 자동으로 디자인해 주고, 출력까지 해서 택배를 통해 후보들에게 직접 전달한다. 그럼 후보가 직접 그 현수막을 설치하는 거다. 이렇게 하면 현수막 한 장을 1만 원이면 해결할 수 있더라. 이런 식으로 후보자 본인이 직접 발로 뛰면서 선거 운동에 들어가는 돈을 줄이자는 게 기본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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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까지 보수의 위기에 대해 잘 진단해 주셨다. 그럼에도 국민의힘에 실망한 보수 유권자들이 개혁신당으로 온전히 넘어오지 못하고 있는 것도 현실인데, 어떻게 돌파할 생각인가?
지금의 개혁신당에 아쉬운 부분이 많은 건 사실이다. 그럼에도 개혁신당을 떠올렸을 때 생각나는 이미지는 존재한다고 본다. 개혁적이고 젊은 이미지. 물론 약간의 안티테제로서 존재하는 측면도 있는 게 사실이다. ‘윤어게인’하지 않는 보수정당이랄까.
안티테제를 넘어서 개혁신당이 가지는 가치가 무엇인지 묻는다면 사실 애매한 부분이 있다. 사실 어떤 정당을 이해하려면, 그 정당이 누구를 대변하고, 누구를 적으로 설정하는지를 보면 안다. 그런 지점에서 개혁신당은 좀 애매하긴 하다. 현재 개혁신당의 적이라고 하면 음모론자 정도니까. 부정선거론자, 윤 어게인과도 싸우고, 야당으로서 당연히 이재명 정부나 여당인 민주당하고도 싸우지만, 정확하게 설정된 어떤 타겟이나 적이 있다는 느낌은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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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우리 개혁신당 모두가 더 열심히 해야 하는 문제이기도 하다. 지금처럼 보수 진영 내 음모론자들과 싸우는 것만으로는 전체 국민의 주목을 받긴 쉽지 않은 상황이다. 결국은 ‘보수의 미래는 개혁신당’이라는 신뢰를 확고하게 국민들에게 받아야 한다. 그래서 정당 지지율이 10%, 15%가 넘고, 수도권에서는 최소한 국민의힘보다 훨씬 나은 지지율을 보여드리는 티핑 포인트(Tipping Point)를 넘어가야 하는 부분인데, 아직 거기에는 못 미치는 셈이다.
아직은 워낙 의석수도 적고, 세력도 작다 보니 ‘믿고 맡길 수 있겠냐’, ‘제1 야당의 역할을 할 수 있겠냐’라는 의구심들을 국민들이 갖고 계신 것 같다. 하루아침에 그런 신뢰가 생기는 것은 아닐 테니, 개혁신당도 스스로의 정체성을 조금씩 확립해 나가며 긴 관점에서는 결국 그 신뢰를 얻어내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볼 때 이번 지선, 다음 총선에서 덩치를 키워나가야 한다. 그렇게 하나씩 쌓아나가야 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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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본 중의원 총선에서 돌풍을 일으킨 신생정당 팀 미라이ㅣ팀 미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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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덩치를 키우려면 개혁신당의 주 지지층인 2030 남성 유권자층을 넘어, 다소 미온적인 태도의 여성 유권자나, 중장년층의 마음도 얻어야 할 텐데.
요새는 개혁신당에 대한 지지가 2030 남성층에만 한정되어 있지는 않은 것 같다. 젠더 이슈가 예전만큼 핫하지도 않고, 지난 대선에서 국민연금이나 세대 간 형평성에 대한 담론이 나름대로 2030 여성들에게도 꽤 소구력 있었기 때문인 것 같다.
확장 전략에 대해 말해보자면, 이번 일본 총선에서 활약한 ‘팀 미라이’ 같은 사례를 잘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사실 우리 문화에서 젊은 사람들이 정치하는 게 쉽지 않다. ‘네가 뭘 아냐’, ‘너 인생 얼마나 살아봤어?’ 이런 식이랄까. 그런데 재미있는 건 그렇게 젊은 사람들을 무시하던 부모 세대 분들도 휴대폰이나 컴퓨터를 바꿀 때처럼 어떠한 테크니컬 서포트가 필요할 때는 자녀 세대의 도움을 전혀 이상하지 않게 구하신다.
그런 점을 봤을 때, 개혁신당이 어떻게 보면 정치적인 이야기들만 너무 많이 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 미래 사회의 기술적인 변화나 생활에 대한 부분도 더 구체적으로 짚어내고, 중장년층에서도 세상이 이렇게 급격하게 변화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기술적 대변혁이 있을 때는, 차라리 젊은 세대에게 그 변혁의 키를 잡는 역할을 맡기실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팀 미라이의 성공은 그런 점에서 신뢰를 얻어낸 전략이 아니었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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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이렇게 어려운 상황인데, 아직도 이준석 대표와 한동훈 전 대표가 만나거나 함께하지 못하고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도 있다.
100% 알 수는 없지만, 일단 한동훈 대표가 이준석 대표를 만날 생각이 별로 없는 것 같긴 하다. 그러다 보니까 서로 ‘굳이?’ 이런 느낌인 것 같기도 하고. 그런 측면에서 연대는 나중 문제다. 다만 한번 만나볼 수는 있는 것 아닌가 하는 개인적인 생각은 있다.
다만 예전부터 소위 친한계 핵심 인물들이 ‘이준석에 대한 징계는 정당했고, 한동훈에 대한 징계는 부당하다’라는 식의 태도를 가지고 있는 건 문제다. 아직도 이준석은 성상납 의혹 같은 실체적인 것을 가지고 징계했던 것 아니냐는 식으로 이야기하시는 분들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이준석 대표가 본인을 모욕하는 세력과 ‘굳이 이야기할 필요가 있을까?’하는 생각들을 갖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
— 솔직히 말해 서로가 지금 급하지 않아서 만나지 않는 것 아닌가?
둘 다 코너에 몰려있는 건 맞는 것 같은데... 뭐 각자만의 판단이 있겠지만, 서로의 지지층이나 정치하는 스타일이 잘 안 맞는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사실 한동훈 대표에겐 아직도 검찰에서 정치하는 스타일이 남아있긴 하다. 확인된 건 아니지만, 과거에 다른 사람에게 이준석 대표를 욕해달라고 했다거나, 그런 식의 일들로 인해 아직은 서로가 신뢰를 갖기 어려운 상황이 아닌가 싶다.
— 마지막으로, 이번 지방선거에서 공천관리위원장직을 맡으셨던데, 가장 기대하는 지역이 있다면?
아무래도 수도권. 개혁신당에게 수도권이 기회의 땅이자 격전지가 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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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람 원내대표와 인터뷰 中
그렇게 짧지만 밀도있는 40분짜리 인터뷰가 마무리되었다. 천 대표는 인터뷰 시작 때처럼 다음 일정을 위해 서둘러 자리를 옮겼다. 짧은 인터뷰에 미안하다며, 보좌관 분들의 배려로 취재를 나온 에디터들은 운 좋게 국회 본청을 구경할 수 있었다. 다음 인터뷰는 또 누구일까.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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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파란
다시 기대할 수 있는 보수를 기다리며.
에디터 폴
건강한 보수의 미래를 응원합니다!
에디터 앤트
이대로의 새로운 도전, [보수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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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레터는 어땠나요?
이대로는 독자 여러분의 목소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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